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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아이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과 꼭 해줘야 할 말

아이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과 꼭 해줘야 할 말

 

내 아이와의 소통, 즉 부모와 자녀 사이의 진실한 대화는 아이의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는데 너무나 중요합니다. 그것은 부모의 말이 아이의 마음을 아름답게 가꾸고 다듬는 도구일 뿐 아니라 아이들이 감당하지 못하는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해주는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왕따, 묻지마 범죄, 청소년 자살과 같은 안타까운 문제들도 부모·자녀 간의 소통 문제와 관련이 높습니다. 만약 아이들이 부모와의 대화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솔직히 말하며 도움을 요청했더라면 문제가 그렇게까지 심각해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아이와의 소통을 위해서 해야 하는 말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맙다.
어떤 문제가 생겼거나 잘못했을 때, 아이들은 이를 부모에게 말할까 말까 고민에 빠집니다. 거짓말을 할 수도 있고 진실을 말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진실을 이야기했을 때 부모는 아이의 마음을 안심시켜 주고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얘기해서 정말 다행이야.”라고 말하면 다시 찾아올 갈등의 순간 숨기거나 거짓말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엄마는 항상 네 옆에 있어.
눈에 보이건 보이지 않건 아이가 엄마를 필요로 할 때 어떤 방법으로든 아이에게 도움이 될 것임을 알려 주는 말입니다. 이런 말은 위기상황에서 비록 엄마가 달려오지 못해도 아이가 엄마를 생각하면서 힘을 내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어려운 문제가 생겼을 때, 찾아가 이야기할 사람이 부모임을 믿도록 하는 말입니다.

 

사랑해!
많이 해도 지나치지 않는 말이죠.

 

  

아이와의 소통을 막는 말

 

누가 이기나 해보자!” 혹은 “이번에 아주 확실히 고쳐 놓겠다.
아이의 버릇을 지금 고치고 가르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불안과 위기감으로 이런 말을 자주합니다. 이 말은 아이와의 관계를 망치는 말입니다. 아이가 지금은 엄마 말을 들을 수는 있으나 그것은 두려움 때문일 것입니다. 아이는 계속 자라납니다. 당장 아이가 고쳐지지 않는 것은 때가 되지 않았거나 다른 문제가 있어서일 것입니다. 그러니 무조건 다그쳐 가르치려 하기보다는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양보해 주고 이후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기다리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부모가 발휘해야 할 지혜입니다.


우리 딸(아들) 착하지?
이런 말은 아이가 자신의 욕구를 바로 들여다보고 당당히 말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유순하고 순종적인 아이에게는 더욱 삼가야 합니다.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엄마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의 모습을 지키기 위해 참고 표현하지 않은 마음의 응어리는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는데 큰 장해가 됩니다. 무엇보다 솔직한 소통을 막을 것입니다.

 

 

 


아이와 소통을 위한 노하우

 

부모도 어린 유년시절, 폭풍우 같은 10대의 유년 시절을 보내고, 현재의 엄마, 아빠가 되어 있는데요. 사실 문화적, 환경적인 차이로 인해서 아이들과 대화하기가 어려지기 마련입니다. 예전에는 본인이 부모님과 소통하면 답답하고 대화가 안된다고 투덜거렸는데, 이제는 아이들과 대화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 지니, 참 아이러니한 상황에 쓴웃음이 절로 지어지곤 합니다.

 

아이들과의 소통이 중요한 부분은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알 수 없기 때문이죠. 엄마와 아빠는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지금의 감정상태가 어떠한지 알아볼 필요가 있고,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부모의 생각과 감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소통을 위한 대화는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자칫 잘못된 소통은 대화를 단절 시키고, 서로을 오해하거나 불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아이들이나 부모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이와 소통을 위해 알아야할 노하우를 잠시 소개해 봅니다.

 

 

 

 

아이의 마음을 읽고 이해하기

엄마가 야단치고 다그치자 “난 엄마가 정말 싫어!”라고 말하는 14세 여자 아이가 진심으로 엄마를 증오하고 미워할까요? 아마도 아이의 마음은 ‘엄마가 다그칠 때 난 미칠 것 같아, 딸한테 어떻게 그래? 제발 그렇게 말하지 마!’라고 말하고 있을 것입니다. 10대 여자아이의 마음은 강하고 변화가 심합니다. 한순간 엄마가 밉게 느껴지지만 마음속 깊은 곳 엄마에 대한 애정은 절대로 변하지 않습니다.

 

이런 딸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너 엄마한테 어떻게 감히 그런 말을 할 수있니? 네가 널 위해서 얼마나 희생하고 사는데!”라고 말하기보다는 “엄마도 널 너무 다그쳐서 미안하다. 그렇지만 엄마한테 그렇게 말하는 건 옳지 않아.”라고 말하는 것이 아이의 마음을 읽는 진정한 소통일 것입니다.


우선적으로 부모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기

아이와 대화를 하다보면 화를 다스리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게 되거나 일방적으로 다그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너, 이것밖에 못하겠니?”, “너 바보야?”, “인제 정말 포기했다.”와 같이 마음에도 없는 말을하게 됩니다. 이런 말들은 아이에게 상처로 남아 아이의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부모와 대화하지 않고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게 할 수 있습니다.


화가 나거나 너무 흥분했을 경우 마음을 다스리고 말하거나 그것이 잘 안 될 경우, “엄마가 지금은 너무 화가 나서 이야기하기 힘들어. 우리 각자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 다음 다시 이야기하자,” 하고 대화를 보류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엄마라도 항상 평정심을 유지할 수는 없으니까요.

 

 

 


문제의 해결보다는 마음의 위로를 우선하기

아이에게 ‘귀찮은 잔소리장이’로 인식되지 않기 위해서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만 집중하지 말고 아이의 고통이나 슬픔과 같은 불편한 마음을 위로해주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시험점수가 엉망이어서 속상한 아이에게 “그러길래 그런 식으로 공부하지 말랬지?”라고 말하며 재빠르게 새로운 학원을 알아보고 과외선생님을 섭외할 것이 아니라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속상하지?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네 노력이 어딘가에쌓여 있다가 언젠가는 꼭 나타날 거야.”라고 말하며 성적이 떨어져 속상하고 절망스러운 아이의 마음을 먼저 보듬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녀가 화를 내거나 슬픔을 표현할 때 반갑게 맞이하기

많은 부모들이 자녀가 속상해 하거나 화를 내면 이를 못하도록 야단을 치거나 부모 자신이 힘들어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것은 큰 문제입니다. 처벌이 두렵고 부모를 힘들게 한다는 죄책감으로 아이는 부모에게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아이가 감정을 털어 놓을 때 부담스러워하지 말고 소통과 교육의 기회로 삼아야합니다. 이를 통해 자녀는 마음을 다스리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울 것입니다. 또한 내 부모와의 소통이 중요함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