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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헬리코박터균 위에서 어떻게 살까요?

헬리코박터균(Helicobacter pylori) 위에서 어떻게 살까요?

 

헬리코박터균은 강한 산성인 위에서도 살아 남을 정도로 강력한 균인데요, 이렇게 위에서 살아남아서 위궤양을 일으키는 주범인 녀석입니다. 헬리코박터균이 발견되기 이전에는 위염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이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스트레스가 주 원인으로 생긴다고 생각을 했답니다. 더욱이 이 균은 국제암연구소가 규정한 1등급 발알물질이라고 하는데, 한국인 중 70%가 이 헬리코박터균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오늘은 헬리코박터균에 대해서 살펴볼까요?

 

 

 

 

헬리코박터균(Helicobacter pylori)의 발견

 

1979년 오스트렐리아의 로빈 워런 박사와 배리 마셜 박사는 위염 환자의 위 속에서 어떤 세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세균의 처리를 위해 항생제를 처방했죠. 그 후 2주 뒤, 환자의 위에서 세균이 없어지고 위염도 사라진 것을 진단합니다. 위염이 사라지기 전에 전자 현미경으로 이 세균을 찍어 놓았는데요, 매우 작은 크기(2~7㎛)로 여러개의 꼬리가 나 있고 위의 아랫 부분에 몰려 있었습니다.

 

새로운 이 세균을 학회에 발표를 했지만, 학회에서는 이 세균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 이유는 쇠도 녹일 만큰 강한 산성인 위 속에서 약한 세균이 살 수 없다는 관념이 깊었기 때문이죠. 위에 세균이 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위에 세균을 배양해서 잘 자란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했습니다.

 

헬리코박터균(Helicobacter pylori)을 배양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답니다. 위 점막을 배양하고 세균이 나타나는지 관찰했는데, 사람의 위속과 동일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어려워 실패를 거듭했답니다. 어느날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휴가를 떠나게 되는데, 그 바람에 방치되었던 위점막에서 지름 1mm의 세균 덩어리가 발견됩니다. 처음 헬리코박터균을 발견한지 3년 만에 다시 만들어 낸 것이죠. 하지만 이 세균이 위에 염증을 일으킨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실제로 임상실험을 필요로 했죠.

 

이런 고민을 하던 마셜 박사는 세균 용액을 마셔 버렸답니다. 결국, 위염에 걸리게 되었고 항생제를 먹고서 위염이 치료된 것을 보여 헬리코박터균이 위에서 살 수 있고, 위염을 일으킨다는 자기 이론을 증명하게 됩니다. 이로서 2005년 노벨 생리의학 상을 수상하게 된답니다. 나중에 이 세균은 *'나선형 모양의 위에 사는 세균' 이라는 의미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로 불리우게 되었습니다.

 

* helico는 나선형, bacter는 세균(bacteria), pylori는 유문(幽門)

 

헬리코박터균(Helicobacter pylori) 위에서 어떻게 살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산성용액은 농도에 따라서 쇠도 녹일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용액입니다. 위에서는 단백질의 소화를 위해 위액을 만들어 소화를 돕곤 하는데요, 이때 분비되는 위산도 산성용액의 일종이라 할 수 있어요. 보통 산도(수소이온농도)를 표현할 때는, PH(페하)라는 단위를 사용해요. 이 PH(페하)가 중성일 경우 '7'이라고 표시하죠. 알칼리 성분이 높은 경우에는 7 이상일 경우, 산성 성분이 높을 경우에는 7 이하인 경우이죠. 위에서 분비되는 위산의 수소이온농도(산도)는 1.5~3.5 PH로 강산성 액체에 해당이 됩니다. 이렇게 강한 산성환경에서 헬리코박터균은 어떻게 살 수 있을까요?

 

위액은 높은 산성성분을 띄고 있지만, 위벽 안쪽 점막층으로 가면 뮤신이라는 점액이 나와서 산성이 점차 약해집니다. 헬리코박터균은 바로 이 점막층에 자리를 잠고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강한 산성의 위산을 피할 수 있게 됩니다. 더욱이 헬리코박터균에게 비장의 무기를 지니고 있는데, 바로 위산을 무력화시키는 효소를 가지고 있답니다. 이 효소는 강한 염기성인 암모니아를 내놓아 산성인 위산을 중화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하지만 이 효소를 내놓기 위해서는 헬리코박터균 중 일부가 위산에 터져 죽어야 한답니다. 세균에 있는 효소는 그냥 나올 수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몇 시간 만에 원래의 수를 회복하기 때문에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죠. 또한 헬리코박터균에는 꼬리가 있는데, 이 꼬리를 이용하여 위산을 피해 여기저기 피해 다닐 수가 있어요.

 

 

헬리코박터균(Helicobacter pylori) 어떻게 위염을 만드나?

 

우리 몸에 세균을 처리하는 백혈구와 같은 면역세포가 있는데, 세균이 몸에 들어오면 이 면역세포들이 알아채고 세균을 잡아먹기 위해 세균 주변으로 몰려들게 됩니다. 하지만, 헬리코박터균은 위 점막 안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 면역세포가 제대로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죠. 결국 헬리코박터균과 숨바꼭질을 하다가 위 조직을 손상시키게 되고, 이 손상이 바로 염증으로 이어져 위염을 만들게 됩니다.

 

 

 

한국인 헬리코박터균(Helicobacter pylori) 70% 감염?

 

한국인의 70%가 헬리코박터균에 감염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우리의 식습관과 연관이 있답니다. 보통 헬리코박터균은 입에서 살지 않기 때문에 단순하게 국이나 찌개를 한 두번 같이 먹는 다고 균에 감염이 되는 것이 아니랍니다. 오랜 시간 동안 함께 생활을 하게 됨으로써 감염이 되는 경우죠.

 

특히, 엄마가 음식물을 씹어 아이 입에 넣어 주거나, 뜨거운 음식을 입김으로 식혀서 주는 경우에 감염될 확률이 높아 집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매개체로 내시경이 주목을 받는데요, 소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내시경이 원인입니다.

 

헬리코박터하면 모 회사의 발효제품이 기억에 스쳐지나가는데요,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강한 산성에도 잘 죽지 않는 헬리코박터균이 유산균 음료 정도로 깔끔하게 박멸된다는 것이 조금 이상하기도 합니다. 헬리코박터의 치료에 많이 이용하는 방법은 바로 두종류의 항생제와 위산억제제 등의 3가지 약을 한꺼번에 2주 이상 먹는 것이 좋다고 하니 진단을 받은 분들은 의사선생님의 처방대로 제대로 된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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