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에서

백태 콩국수 집에서 먹어야 제맛 ?

백태 콩국수 집에서 먹어야 제맛 ?

어제 거짓말 같이 무더위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초저녁까지만 해도 습도가 높은 탓인지, '아~ 덥다' 했는데, 저녁에 내리는 비에 이 더위가 쓸려 사라진 것처럼 새벽에는 정말 에어컨 같은 바람이 솔솔 불어오더군요. 그동안 찾지 않았던 이불을 찾으면서 시원한 잠자리를 함께 했답니다. 사실 이 콩국수 포스팅은 이전에 썼어야 하는데 때를 놓치는 바람에 한발 늦어 버렸네요. 혹시나 내년을 위해서 그냥 정리할 겸 올려봅니다. 오늘은 백태 콩국수 제대로 먹기 입니다.

 

 

 

콩국수가 왠 말?

 

사실 좀 더 어릴 적에는 콩국수란 음식에 대해서 잘 몰랐답니다. 비릿 하기도 하고, 설탕을 넣지 않으면, 이런 맛을 왜 먹어야 하는가 했죠. 특히, 소금으로 간을 맞추어서 시원하게 먹어야 한다는 점에는 참으로 동의하고 싶지 않았던 사람 중 하나입니다. 헌데, 사람의 입맛이 변하는 건지 아니면 마음이 간사한건지 어느날 엄니가 해준 콩물의 맛에 그냥 반해 버리고 말았답니다. 그냥 고소한 맛이 강했는데, 특별히 넣은 건 없고 그냥 백태 콩으로만 만든 콩물이라는 사실에 더욱 놀라웠습니다.

 

사람은 한번 각인된 맛을 찾고자 하는 성향이 있나 봅니다. 꽤나 오래전에 맛보았던 백태 콩물을 이 혀가, 머리가 기억을 하고 있는 탓인지 문득 여름이 되면 먹고 싶다고 자꾸 신호를 보내더군요. 직접 해먹을 엄두는 나지 않아서 콩국수 맛집을 이리 저리 찾아보지만, 역시 엄니 손맛이나 재료를 따라 올 집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몇 해 전부터는 그냥 집에서 해먹기로 마음을 먹었답니다. 헌데, 기존에는 백태콩을 사용한게 아니라 서리태콩으로 삶아서 콩국수를 해먹었답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 아마도 서리태콩이 더 맛있을 것 같다 하는 이야기를 들었던 듯 싶네요. 서리태콩이 비싼 이유도 있지만, 워낙 블랙프드로도 유명해서 그냥 이유없이 해먹곤 했는데, 생각보다 서리태로 콩물을 만드는 과정중 껍질까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번에는 백태콩을 조금 구매해서 맛을 보자했답니다. 백태 콩 1Kg을 구매했어요. 국내산이고 2년 정도 보관이 가능하답니다. 냉장보관이라고 하니 서둘러서 먹는게 좋겠네요.

 

<백태콩의 효능>

 

1. 혈관질환을 예방 :불포화지방산

2. 고혈압 예방 : 콜레스테롤 축적 방지 및 나트륨 배출에 도움

3. 혈압도 안정에 도움

4.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균형있게 배합되어 다이어트 식이에도 도움

5. 칼슘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뼈의 밀도 개선에 도움

6. 스트레스나 긴장완화 도움

 

 

 

 

콩물양 조절은?

그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컵 하나 양이면 2인분 콩물이 나옵니다.

 

 

콩물을 걸쭉하게 하느냐

 

아니면 묽게 하느냐에 따라

 

양이 더 늘 수도 있겠죠?

 

 

 

 

백태 콩 삶기 어떻게?

 

콩국수 만들기 중에서

 

가장 어렵다는 과정 중 하나죠.

 

 

백태 콩 삶기.

 

삶는 정도가 어설프면 콩비린내가

 

난다고 하더라구요.

 

 

전..

 

찬물을 냄비에 담아서

 

끓일때 백태 콩을 넣고

 

10분간 삶아 줍니다.

 

 

 

 

백태 콩 삶은 후 껍질까기

 

콩국수 만들기중 가장 귀찮고

 

손이 많이 가는 과정이죠.

 

 

예전에 서리태 콩으로 콩물 만들땐

 

정말 일일이 하나 하나 까줬답니다.

 

 

헌데...

 

백태 콩을 삶아 보니

 

서리태 콩 보다는 조금 수월하네요.

 

그냥 찬물에 손으로 뽀독 뽀독 눌러주면서

 

90% 정도 콩 껍질을 까주면 되더군요.

 

 

물론, 그 10%도 허용이 안된다면

 

전수 손으로 다 벗겨내야 합니다.

 

 

 

 

백태 콩 삶은 후 껍질까기

 

 

 

 

 

 

껍질을 까고 보니

 

꽤나 양이 만만치 않더군요.

 

 

 

 

콩껍질 까고 나선 콩갈기

 

 

믹서기에 갈면 되는데,

 

여기서 중요한 건 삶은 백태 콩과 물의 배합

 

 

 

 

 

일반적인 배합의 비율은

 

1(콩) : 3(물) 이랍니다.

 

 

하지만..

 

저는 약간 진한 맛이

 

좋아서

 

1(콩) : 2(물) 배합으로 갑니다.

 

 

 

 

우선 삶은 콩과 물 1컵을 넣고

 

조금 갈아 주면, 어느 정도

 

지난 후에는 갈리지 않거든요

 

이때 물 1컵을 더 넣어 줍니다.

 

 

 

 

보통 이렇게 갈아서

 

면포로 콩가루 걸러내고 드시는데,

 

전 그마저도 아까워서 그냥

 

걸르지 않고 어느 정도 콩가루 씹히게

 

갈아 먹는 답니다.

 

 

 

 

콩 1컵이면 2~3인분 거뜬 하답니다.

 

4인 기준이라면 2컵~2컵 반 정도?

 

물론 드시는 양이나 콩물 배합에 따라

 

양이 달라지겠죠?

 

 

 

 

하루 정도 냉보관 해놓고

 

저녁에 국수 삶아서 저녁 대용으로

 

먹어봅니다.

 

 

겉절이와 함께 먹으면

 

콩국수 간을 싱겁게 해서

 

먹을 수 있더군요.

 

 

 

 

꽤나 걸죽하게 콩물이 나왔네요.

 

취향에 따라서 얼음, 설탕, 소금 등을

 

넣어서 드시면 좋습니다.

 

 

 

 

콩국수에 잘어울리는 겉절이

 

이번에 맛있게 담아졌어요~!

 

 

 

 

유난히도 더웠던 이번 여름

 

이렇게 한입 먹고 나면

 

기분좋게 배부르죠?

 

 

역시 백태 콩국수 집에서

 

먹어주면 제대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