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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놀이방 규칙 내맘대로 정하기?

놀이방 규칙 내맘대로 정하기?

이제 초등학생인 두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이리 저리 생기는 일이 많아지네요. 육아란 것이 참 그렇듯 싶더군요. 2살일때는 그때 연령대 아이들만 보이고, 이제 초등학교를 둘다 다니다 보니, 유아는 보이지 않고, 또래 애들만 보이더군요. 참~ 사람마음이 이렇게 팔랑입니다. 다른 건 아니고, 잠시 외출을 하고 돌아와 보니 아이들 방에 무언가 붙어 있더군요. 그냥 신경을 쓰지 않고 지나가다가, 무언가 어색한 마음에 발길을 돌려 보았답니다.

 

 

 

 

' 않 열어습 '

 

아직은 놀이방으로 쓰고 있는

 

방에 붙어 있는 종이에

 

씌인 문구 입니다.

 

 

무슨 의미일지 아시겠죠?

 

 

 

 

이번에는 무슨 비밀인양

 

종이를 뒤집어서 내용을

 

확인해 줍니다.

 

' 열어습'

 

 

나름 진지한게 더 귀엽죠?

 

 

 

 

 

 

 

 

놀이방 규칙

 

1. 슬것만 꺼내 쓴다.

2. 어질르피지 않는다.

3. 자기가 한건 자기가 치운다.

4. 놀다가 다른 놀이를 할땐 치우고 놀이를 한다.

5. 쓰래기가 생기면 자기가 쓰레기 통에 버린다.

 

경고!

이결 않 지카면 여기에 못드러 옴!!!!!

 

 

최근 놀이방 뿐 아니라 집안 전체를 돌아다니면서 어지럽히는 두명의 악동들 때문에 집안이 엉망이래서 잔소리좀 했더니 그걸 따라서 놀이방 규칙을 만들어 냈답니다. 이걸 보면서 아~ 이~~~뻐? 하다가 맞춤법이나 작문실력을 보고 반성하게 되네요. 아~ 너무 독서를 시키지 않았나 봅니다. 이녀석아 놀이방 규칙도 좋지만, 맞춤법 제대로 익혀라.(사실 엄마 아빠도 매번 틀리는 어려운 맞춤법 입니다)

 

 

 

 

 

둘이서 합작해서 방을 치운건지, 막내가 다 치운건지 모르겠지만, 어느새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놀이방입니다. 나름 청소를 열심이 했고, 다시 어지러지는게 싫은 탓인지 규칙을 만들었다나 모라나.. 여튼 이렇게 깔끔하게 유지가 되면 참 좋겠습니다. 금새 커서 자기방 하나씩 차고 있으면 조금 더 나아 지겠지만, 정리하는 것도 참 지겹다 싶어지네요.